국민銀 지주사 전환..ELW 투자주의!

만기일 앞당겨지면서 유동성 공급 끊겨
  • 등록 2008-09-04 오후 1:37:19

    수정 2008-09-04 오후 2:14:01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국민은행의 지주회사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국민은행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비율이 전체 주식수의 15%를 넘으면 무효화되지만 4일 현재 집계로는 일단 15%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정대로 국민은행(060000)은 조만간 KB금융지주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 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이르면 오늘(4일), 늦어도 5일까지는 이 사실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경우 국민은행 관련 ELW의 유동성 공급이 사실상 끊기게 돼 투자자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지주사 전환이 확정되면 국민은행의 주권 매매거래는 24일까지만 가능하고, 국민은행은 25일 사실상 상장폐지를 맞는다. ELW 역시 최종거래일이 24일로 당겨진다.  

결국 만기일이 9월25일 이후인 국민은행 ELW라 할 지라도 어쩔 수 없이 이 때부터는 거래를 중단해야하고, 만기일 한 달 전부터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게 되는 현 규정에 따라 당장 내일(5일)이라도 LP(유동성공급자)에 의한 호가제시는 끊길 수 있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지주사 전환 호재로 국민은행이 급등하면서 국민은행ELW에 대한 선호가 몰리고 있지만 지금 투자하는 것은 다소 위험한 일"이라며 "유동성 공급도 중단되는데다 만기일이 갑자기 앞당겨지면 시간가치도 소멸하게돼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민은행ELW를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다음주부터는 LP없이 만기를 맞을 수도 있다. 만약 국민은행 주가가 꾸준히 올라준다면 만기 수익실현도 가능하겠지만 반대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 국내 ELW 시장에 상장돼 있는 국민은행 관련 ELW 중 만기일이 9월25일 이후인 종목은 모두 2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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