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현대오일뱅크 인수 결정(상보)

IPIC 보유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 매입 결정
현대重 IPIC측 계약 위반.."주식매입권리 행사 결정"
국제중재재판소 결과에 따라 좌우될 듯
  • 등록 2008-03-25 오후 12:20:08

    수정 2008-03-25 오후 12:20:08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레이트의 투자회사 IPIC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70%전량을 매입,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주식 1억7155만7695주(70%) 전량에 대한 Deemed Offer(주식매입권리) 행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주식매입은 IPIC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중재판정으로 확정돼야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IPIC의 계약위반 및 Deemed Offer 권리행사에 대해 싱가폴 ICC 산하 국제중재 재판소에 법적분쟁 중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은 미정이며 산정기준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IPIC측은 현대중공업의 주장과 달리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있을 싱가폴 ICC 산하 국제중재 재판소의 판결 결과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PIC는 지난 99년 6127억원을 투자, 현대오일뱅크 지분 50%를 확보했으며 2006년에는 콜옵션을 행사해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던 지분 20%도 추가로 인수했다.

또 IPIC는 지난해말부터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추진했으며 GS칼텍스, 호남석유화학, STX,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4개 업체로부터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중공업이 법률적 분쟁(legal dispute) 통지를 제기해 그동안 매각작업이 중단돼 왔다.

▶ 관련기사 ◀
☞현대重 "IPIC의 현대오일뱅크 주식 모두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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