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대사는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에 대한 조치를 통해 북한의 불법행위를 중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은 북한은 범죄정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위험한 무기를 수출하고 마약밀매를 하는 상황에서 정치 제스처로 제재를 풀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대북 금융제재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자국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핵무기를 추구해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한미 동맹은 상호 존중의 파트너십이며 이는 북한 문제 해결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나 버시바우 대사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런 방문을 위한 기본적 신뢰형성을 위해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아직 정부간에 해야하는 협의가 남아 있다"며 "가장 빠르면 내년 봄 정도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른 봄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