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가 원자재 가격 급등 유도-FT

달러 약세에 따른 투기적 자금 이동
  • 등록 2004-03-02 오전 11:42:58

    수정 2004-03-02 오전 11:42:58

[edaily 공동락기자] 국제 상품시장에 대규모로 유입된 헤지펀드 자금이 원자재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일 보도했다. 최근 원유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일차적인 요인은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 기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 FT는 이 같은 수급여건 외에도 달러 약세를 이용한 해지펀드의 투기적 자금이 상품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한 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4월부터 생산량을 감축키로 한 결정한 것만 해도 OPEC이 이같은 펀드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원자재에 대한 롱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도록 유도한 측면이 강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갬브리지에너지리서치협회의 조셉 스탠리로 대표는 이와 관련, "각종 펀드들의 자금유입은 정당한 펀더멘털 이상으로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을 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물 가격이 배럴당 36.80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12일 이후 거의 1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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