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 목표, 테러리즘 "제거"에서 "축소"로 낮아져

  • 등록 2001-09-25 오후 2:46:45

    수정 2001-09-25 오후 2:46:45

[edaily] 미국의 공격범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견해가 분분한 가운데 비즈니스위크는 25일자 데일리브리핑에서 미국의 공격대상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그 발본색원을 다짐하고 있으나 이는 그같은 의지를 표현한 말일 뿐이며 그렇게 하겠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의회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은 모든 테러조직을 찾아내고 봉쇄하고 물리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근거지를 제공하는 모든 나라는 미국의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평상시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강력한 수사어를 사용한 주장들이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부시 대통령의 다짐에는 그가 지키지 못할 것들과 많이 포함돼 있다. 더구나 이후 미 행정부의 외교적 행동을 연설에서 주장한 것들을 정말로 하겠다는 의도도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목표는 테러리즘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테러의 영향력 범위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4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목표가 테러리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테러가 우리 생활방식을 위협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라며 "전세계 모든 곳에서 테러를 완전히 없앤다는 것은 너무 엄청난 일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과거 닉슨행정부의 강경파 법무장관이었던 존 미첼은 기자들을 향해 "내가 말하는 것을 파악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하는 행동을 파악하라"고 말했다. 미첼의 법칙을 부시 행정부에 대입시켜보면 백악관의 목표가 수사적인 표현들을 통해서 나오는 의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전세계 모든 테러리즘을 발본색원하려고 하기 보다 부시 행정부의 목표는 상당히 좁은 범위의 것임을 알게 된다. 이라크 이란 시리아 수단 리비야등의 모든 테러관련자와 정권을 미국의 적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빈 라덴을 제거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테러리즘을 제거할 수는 없다. 부시는 공약(空約)을 했으며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