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국민연설 “정치 킬링필드 되선 안돼…온도를 낮추자"

취임 후 세번째 오벌오피스 대국민연설
트럼프 피격사건, 2001년 국회의사당 습격 연장선으로 봐
건설적 비판과 폭력은 달라…"민주주의 작동방식"
  • 등록 2024-07-15 오전 9:52:13

    수정 2024-07-15 오전 10:22:2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적 수사를 멈추고 서로 이웃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사건을 언급하며 “정치는 킬링필드가 돼선 안된다”며 “정치의 온도를 낮추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총에 맞고 미국시민이 살해당했다”며 “이것은 미국이 가는 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한 걸음 물러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습격, 낸시 펠로시의 배우자 폭행,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에 대한 납치 음모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폭력이 정상화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제 진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는 이를 수행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건설적인 비판과 폭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측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등을 비판할 것이고, 자신은 이를 열심히 반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며 “아무리 신념이 강하더라도 폭력에 의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바꿀 수 있는 힘은 항상 국민의 손에 달려있어야지 잠재적인 암살자 손에 달려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후, 오벌오피스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오벌오피스는 대통령의 주요 공식 행사와 의례가 진행되는 곳으로 대통령의 역할과 권위를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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