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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이 8545억원으로 28.1% 늘어나며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하나금융이 1조82억원으로 신한지주는 1조3217억원으로 각각 7.7%, 4.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만 1조4574억원으로 3.1%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의 여파가 아직 남은 KB금융은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4대 금융지주 중 이익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은 올해 들어 ELS 배상 관련 손실을 대규모로 반영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로 1조3234억원을 인식했다.
이 추세라면 금융지주들은 올해 연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총 16조4천588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의 사상 최대 실적(15조6503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경우 고금리에 기댄 이자 이익이 다소 감소하면서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등도 하반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지주들은 다음 달 하순 차례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