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타니는 지난 20일 보수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후지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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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행을 오면 조금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구식인가”라고 반문하며 “한국 젊은이 여행의 태반이 1박2일 일정인데, 그중 한 끼를 세계 어디에나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겨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로타니는 앞서 지난해 9월에도 그는 한국의 명품 소비 문화에 대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찬 사진을 찍는다. 그것이 이상하다거나 불쌍한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가라앉고 있는 나라의 모습”이라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겉은 화려해 보이나 속은 텅 비어 있다는 뜻)의 나라”라고 힐난했다.
그는 “조선시대인지, 고려시대인지 이 사자성어를 만든 것도 당시부터 내실은 상관 안 하고 겉모습만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만연했다”면서 “한국의 외교도 대의명분을 고집하는데 ‘이름을 버리고 열매는 취한다’는 일본과는 대조되는 국민성”이라고 적었다.
무로타니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동조하는 의견과 “지나친 일반화”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로 나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은 이해하기 어렵다”, “명품에 소비하면서 싸구려 도시락 인증샷은 모순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본 젊은이들도 과시하기 위해 SNS에 명품을 자랑한다”, “한국인이 모두 명품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일반화다”, “어느 나라에서든 돌아봐야 하는 문제”, “비단 한국만의 문제일까?” 라며 무로타니의 주장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