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수사보복, 깡패지 대통령인가…내 지인들 고통 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275번 압수수색…검찰사 흑역사될 것"
"尹, 거부권은 이해…다만 진지하게 임하길"
  • 등록 2023-02-22 오전 10:48:43

    수정 2023-02-22 오전 10:51:3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반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 하는 것은 깡패인식 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번호인 ‘133’과 자신을 향한 압수수색 횟수인 ‘275’를 언급하며 검찰의 불공정한 수사 방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들까지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며 “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시자로 일하면서 ‘이재명은 공개된 표적이어서 이재명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표적이 된다’ ‘언제든지 공격당할 수 있어서 내 근처에 있다면 철저하게 조심하라’고 제가 말씀 드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 중 제게 후원금 냈다고 문제가 되는 사람 없지만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물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275번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검찰사에 전무후무한 흑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대책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정이 워낙 황당하고 기가 막힌다”며 “지금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자살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해결 대책으로 자살에 많이 사용되는 번개탄 생산 막겠다고 정책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극단적 선택할 만큼 삶이 고통스럽다”며 “국민은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권력을 맡기고 세금을 내는데 겨우 하는짓이라고는 국민 처참한 삶을 갖고 농단을 한다. 국민의 삶을 깊이 생각하면 어찌 이런 장난을 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양곡관리법을 언급하며 “이는 식량 안보와 국가 존속의 관한 문제”라며 “대통령이 거부하는 것까지는 이해 합니다만 쌀 생산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우량품은 사지 않겠다’는 것인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나쁜 품종의 쌀로 된 것만 사겠다는 취지 아닌가. 농업 퇴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국정에 임하기를 충고 드린다. 국가 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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