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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법인 설립 등기 등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고 전날 공식 출범했다. 발행 주식수는 총 20만주이며, 롯데지주는 104억원을 출자해 이중 16만주를 취득해 지분비율 80%를 확보했다. 자본금은 10억원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끌 초대 대표이사에는 지난해 8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신설된 바 있는 신성장2팀의 팀장을 맡았던 이원직 상무(이하 신임 대표)가 자리했다. 그간 신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대대적 투자를 공언해온 바이오 사업의 시작을 1977년생 막 45세 전문가의 손에 맡긴 것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론칭까지 이끈 막강한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내이사에 하종수 롯데글로벌로지스 SCM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1974생인 하 본부장은 롯데로지스틱스 경영지원부문장과 롯데글로벌로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롯데케미칼 출신이자 롯데그룹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부사장과 마코토 미야시타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전략부장이 자리했다.
롯데그룹은 “신규 시장·고객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연초 신 회장의 당부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한 바이오 사업에 향후 10년간 2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BMS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으며,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대적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