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공급 부족…투자·투기용 주택 매집때문"

2일 CBS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양자토론'
"투기용에 세금 깎아주고, 금융 혜택도…시정해야"
청년 세대 '내 집 마련'…가격 폭락시 '공공주택' 확보
  • 등록 2022-02-02 오후 7:20:49

    수정 2022-02-02 오후 7:20:49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부동산 공급 부족 문제 중 하나는 주거용이 아니라 투자·투기용으로 주택을 매집할 수 있게 하는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 주최로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주거용으로 사는 집은 주거용으로 보호해야하는데 투자용으로 사는 집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고, 심지어 금융혜택도 줬다”며 “이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왜곡되게 한 측면이 있어서 시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주택 가격 안정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공급 주택하면 집값떨어진다고 한다. 제가 몰라서 대규모 공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너무 집값이 높아서 청년세대는 집을 못 산다. 신규 세대들에게도 저가로, 거품을 걷어내서 무주택자에게 집 마련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부동산 가격이 거꾸로 폭락됐을 경우’에 대해 묻자 이 후보는 “대대적인 폭락 사태에선 공공주택을 대량 확보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현재 공공주택이 약 5% 밖에 되지 않는다. 너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311만호 부지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일리 있다. 쉽지 않아서 김포 공항 일부, 용산 공원 일부를 쓰는 것도 결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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