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한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지만 양보를 기대하지 않는다”며 완주 목표를 이루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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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 배경에 대해 “대선 출마를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내가 대선 후보로 나오는 아니든 우리가 어떻게 생존하고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고민이 담긴 대선이기를 바랬다”며 “(하지만) 보시다시피 그렇지 않지 않았나. 그래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출마 선언 이후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회자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분명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즉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면 도중에 그만두고 대선에 도전하는 일은 없고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출마를 반대하는 분들도 솔직히 있었지만 나를 진심으로 아끼는 분들이 불확실하지 않냐며 걱정도 했다. 하지만 나보다도 사실 국가의 미래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차기 대선이 다자대결로 갈 가능성을 두고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하면 1위가 ‘아무도 마음에 안 든다’이다. 즉 이전에 제3지대라 불렀던 것이 3지대가 아니고 거기가 1지대인 것이다. 내가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중도에 있는 분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개월 전 이미 알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아직도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런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제 에너지를 모두 쏟아 나라 미래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 만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인식을 모든 후보가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만약 정권교체를 진정으로 열망한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한다면 확실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개인의 발언도 있고 경선 과정에서 선도적으로 미래에 대한 담론을 제시해야 하는데 네거티브로 흘러가다보니 국민이 실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엔 “2030세대들이 홍 후보의 발언이 좀 시원하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건 오래 가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