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심혈관 중재시술용 로봇을 연구·개발하는 기업 ‘엘엔로보틱스’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엘엔로보틱스는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와 김영학 심장내과 교수가 지난 2019년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심혈관 중재시술(막히거나 좁아진 관상동맥을 복구하기 위한 시술)에 활용되는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VC들은 엘엔로보틱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이끈 이주환 미래에셋벤처투자 수석심사역은 “엘엔로보틱스의 뛰어난 인적구성과 임상현장에 기반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고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로봇공학자와 임상전문가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여러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채워주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엔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 의료기기 제조 및 품목허가 획득을 위한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심혈관 중재시술뿐 아니라 뇌혈관과 신경중재술 등 다양한 영상유도 중재시술 분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