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사로잡는 `만원의 행복` 식품은

세 집에 한 집꼴로 1인 가구…갈수록 비중 증가
객단가 높은 치킨·피자업계 만원 미만 상품 돌풍
나홀로가구 안식처 한솥도시락 꾸준한 인기몰이
  • 등록 2021-07-30 오후 12:05:23

    수정 2021-07-30 오후 12:05:23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세 집 걸러 한 집꼴이고 지난해는 이 비중이 늘어난 것(30.2→31.7%)으로 집계됐다. 이런 흐름에 맞춰 소용량 식품이 대중화하고 있지만 가격까지 내려가 정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점에서 만 원도 안 하는 식품은 나 홀로 가구의 눈길을 끌 만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최근 출시한 싸이순살 치킨은 프라이드 한 박스 가격이 8900원이다. 애초 9900원으로 출시했으나 판매량이 받혀주는 데 대한 사은 행사 격으로 9월까지 1000원을 할인 판매한다.

치킨은 만원 이하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대표 식품이다. 최소 원재료비와 매장 운영비 등을 따지면 단가가 최대 2만원 넘게까지 치솟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싸이순살 치킨 프라이드는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즐길 만한 가격이다. 기존의 히트 상품 싸이버거 치킨 패티의 노하우를 담아 100% 닭다리 살을 써 만들어서 부드럽고 쫄깃하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플러스가 치플윙봉 1인 메뉴를 9900원에 출시한 것도 가성비 상품으로 꼽힌다.

피자도 치킨과 마찬가지로 1만원 이하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외식 메뉴다. 최근 1인 피자를 출시하는 피자 브랜드가 늘지만 기존에 판매하던 작은 사이즈 제품인 경우도 많다. 실제 1인 전용 제품이 아니다 보니 가격도 고가에 형성돼 있어 혼자 즐기기는 부담이다.

고피자는 브랜드를 창업하면서부터 1인용 피자 시장만 노린 틈새 피자다. 가격은 단품을 고르면 최저가가 5000원 이하로 내려가기에 기존 피자 브랜드의 제품과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1인 가구에 성역으로 여겨지는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데에는 저렴한 가격이 큰 몫을 한다.

이달 나온 ‘비벼 먹는 김밥 3종’과 ‘국물떡볶이&토네이도소세지튀김 세트’는 기존 식품의 재구성과 재결합으로 탄생한 새제품이다.

비벼 먹는 김밥은 치킨마요, 참치마요, 소불고기마요로 구성해 각각 4300원에 불과하다. 계란과 야채를 넣어 한솥 커플소스로 비벼 먹는 제품으로 맛과 건강 그리고 비벼 먹는 재미까지 담았다.

국물떡볶이와 토네이도소세지튀김세트(토네이도소세지 1개, 김말이 2개, 바삭 군만두 2개)로 구성한 세트 메뉴는 5300원에 판매한다. 단품으로 즐기면 떡볶이 3000원과 튀김 2900원인 것을 묶어서 저렴하게 판다.

이디야커피가 빙수 2종(팥인절미, 망고요거트)을 1인용으로 판매하는 상품도 5400원으로 부담없다. 두 가지 맛을 각각 즐기기에 단품으로 부담되지만 묶어서 가격을 내렸다. 이디야커피의 2종짜리 1인 빙수는 매년 나오는 스테디 셀러이니 메뉴 바뀜을 눈여겨보면서 즐기는 것도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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