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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청와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대표기업 도약할 것을 선언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직접 시승을 통해 경쟁사의 기술 수준을 살펴보겠다고 나서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현대차 노조 등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일 소재·생기 사업부를 시작으로 오는 29일 울산1공장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교육 수련회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지부 통합 대의원 교육 수련회를 진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수가 모이는 집합 교육이 어렵게 되자 2개 사업부씩 묶어 통합대의원 교육 수련회로 대체해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측은 “테슬라 모델3 시승을 통해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어 4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에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되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회사가 내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선언한 가운데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고용 문제다. 내연기관 차량의 부품은 3만여개인데 전기차 부품은 1만5000여개로 절반으로 줄어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전기차 시대에 고용이 얼마나 감소할 것인지를 연구하면서 조합원들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