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베이징청년보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전날 실적 발표회에서 “현재 영향이 크진 않지만 보잉과 배상 관련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동방항공은 자회사인 상하이항공 등을 포함해 총 14대의 B-737맥스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 에디오피아항공의 B-737맥스8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중국 민항국이 즉각 해당기종 운항 금지를 결정한 후 동방항공은 B-737맥스 대신 에어버스의 A320 등으로 대체한 상태다.
하지만 동방항공은 올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60대 항공기 중에 11대가 B-737맥스인 만큼, 계약해제 혹은 배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동방항공 외 다른 중국 항공사들도 배상 요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보잉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확산하고 있다. 보잉의 주주들은 회사 측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시카고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아니라 보잉은 지난 1분기 B-737맥스의 신규 주문은 95건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180건)에 비해 반토막 났다. 게다가 사고가 난 3월의 경우, 이 기종에 대한 신규 주문은 아예 없었다. 이에 보잉의 실적도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중국은 B-737 맥스8 기종 9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운항을 정지한 상태다. 중국이 사고가 발생한 이후 20시간도 되지 않아 해당 기종의 운항 중지를 결정하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전세계 40여개 국가가 운항 중단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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