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4분기는 부진(상보)

2018년 연간 매출 243.8조·영업익 58.9조·당기순이익 44.3조 기록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4분기는 악화
작년 4Q 매출 59.3wh·영업익10.8조로 전년비 10.2%·28.7% 급감
  • 등록 2019-01-31 오전 8:58:05

    수정 2019-01-31 오전 8:58:05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으로 4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이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018년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77% 각각 늘었다. 2017년 올린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자료= 삼성전자)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황을 누리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4분기 매출은 59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00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18%, 28.69%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4분기 반도체 사업이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3% 줄었다. 모바일 사업 부문도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까지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도 매출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매출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와 생활가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며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OLED 수요 등의 수요 약세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과 전장 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5세대)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AI와 전장 관련 신규 사업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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