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文, 조국 '읍참마속' 국정 정의롭게 이끌어 달라"

24일 최고위원회의 발언
"김태우·靑·여야 엉켜 싸우는 모습, 목불인견"
"조국 경질해 민심과 소통하는 모습 보여야"
  • 등록 2018-12-24 오전 10:33:27

    수정 2018-12-24 오전 10:33:2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 번 조국 수석에 대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을 내려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정권을 안정시켜, 국정을 정의롭게 이끌어 달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민간인 신분인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센터장에 대한 비리·첩보를 대검에 이첩했다는 폭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계속 이를 부인하며 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범법자로 몰고 있다”며 “김 전 특감반원과 청와대, 여야가 엉켜 싸우는 모습이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저는 지난주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과 같은 핵심 측근에 대해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해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것은 국정운영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김 전 특감반원이 진실인지, 허위사실을 폭로했는지는 모른다”며 “거기에 대해 크게 관심도 없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다만 “문제는 이 사건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의 데드크로스(Dead Cross)에서 보이는 핵심 세력 갈등이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 정권의 안정된 회복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수석 개인적으로는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조 수석 입장에서는) 김 전 특감반원에 보고받지고, 지시하지도 않은 일이 보도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야당의 정치공세가 가당치 않을 수도 있다”고도 발언했다.

손 대표는 “거듭 말하지만 데드크로스는 현실이다. 레임덕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며 “사건 책임자인 조 수석을 경질해 민심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산적한 국정난제에서는 국민 신뢰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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