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호 결승골' 안양 한라, 도호쿠에 역전승…PO 원점

  • 등록 2018-03-11 오후 9:23:52

    수정 2018-03-11 오후 9:23:5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첫 골을 뽑아낸 조민호(31)가 안양 한라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었다.

패트릭 마르티넥(체코)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강(5전 3승제) 2차전에서 조민호의 천금 결승 골에 힘입어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를 3-2(0-1 1-1 2-0)로 꺾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한라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라는 전력의 핵심인 김상욱이 1차전에서 얼굴에 퍽을 맞아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상욱은 이날 출전을 강행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라는 1피리어드 10분 50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되려 도호쿠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라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다나카 고가 빠른 역습에 이어 골리 맷 달튼과 1대 1 상황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도호쿠는 2피리어드 11분 50초에서 다나카 료가 추가 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한라는 39초 만에 만회 골을 터트리며 발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알렉스 플랜트가 상대 골문 뒤에서 백핸드로 내준 패스를 브락 라던스키가 침착하게 득점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라는 3피리어드 8분 58초에 도호쿠 선수 2명의 퇴장으로 잡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 에릭 리건의 강력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골을 뽑아낸 조민호가 3피리어드 16분 5초에 역전 골을 터트렸다.

김원준의 패스를 받은 조민호는 슈팅 공간이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샷으로 3-2를 만들었다.

한라는 조민호의 득점 이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리 달튼의 철벽 방어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라는 13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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