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마르티넥(체코)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1일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강(5전 3승제) 2차전에서 조민호의 천금 결승 골에 힘입어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를 3-2(0-1 1-1 2-0)로 꺾었다.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한라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라는 전력의 핵심인 김상욱이 1차전에서 얼굴에 퍽을 맞아 2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상욱은 이날 출전을 강행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라는 1피리어드 10분 50초에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되려 도호쿠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도호쿠는 2피리어드 11분 50초에서 다나카 료가 추가 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라는 3피리어드 8분 58초에 도호쿠 선수 2명의 퇴장으로 잡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 에릭 리건의 강력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골을 뽑아낸 조민호가 3피리어드 16분 5초에 역전 골을 터트렸다.
김원준의 패스를 받은 조민호는 슈팅 공간이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샷으로 3-2를 만들었다.
한라는 조민호의 득점 이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리 달튼의 철벽 방어로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라는 13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