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첫 승인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IMC-001 임상1상 허가
  • 등록 2018-02-02 오전 10:32:20

    수정 2018-02-02 오전 10:32:2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식약처로부터 면역항암제 IMC-001에 대한 임상1상시험 승인을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PD-1 및 PD-L1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국산 신약으로는 첫 승인이다. 이 승인으로 신약개발 첫 출발을 하는 이뮨온시아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IMC-001의 안전성 및 약동학 등을 평가하기 위한 1상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완전 인간 단일 클론 항체이며 전임상 시험에서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다.

PD-1 및 PD-L1 표적은 최근 항암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표적으로 최근 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약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를 직접 겨냥했다면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강화시켜 스스로 암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전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약 40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항암제는 다양한 암에 적용이 가능하고 효능을 보이는 환자들은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BMS의 옵디보와 MSD의 키트루다는 2014년 첫 출시 이후 2년 만에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국내 자체 개발품은 없는 실정이다. 1년에 1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국민건강보험이 지원하고 있지만 특정 암만 혜택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IMC-001은 혁신신약이지만 국내 현실을 감안해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뮨온시아는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되면 순차적으로 다음 단계임상을 통해 약효를 증명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6년 9월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미국 임상 전문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유한양행의 합작 벤처회사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면역 항암제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합작투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치료제 연구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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