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 깎아주고 판촉도 강화‥후끈 달아오른 내수 쟁탈전

완성차 5개사 차값 줄줄이 인하
판촉대폭 강화‥이벤트도 풍성
  • 등록 2014-01-03 오후 3:00:26

    수정 2014-01-03 오후 3:09:1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자동차업계가 새해부터 경쟁적으로 차값을 내리고 판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안방 지키기에 나선 국내업계와 내수시장을 빼앗으려는 수입차 업계 간 경쟁이 한층 가열되면서 자동차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 완성차 5개사 차값 줄줄이 인하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배기량 2000cc가 넘는 차량 값을 적게는 28만원에서 많게는 136만원까지 내렸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차량 가격에 반영되는 개별소비세율이 단계적으로 낮아지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배기량 2000cc가 넘는 차량에 7%가량 부과됐던 개별소비세는 올해부터 6%로 낮아졌다.

현대차(005380) 그랜저 2.4 모던은 36만원 인하된 2976만원에 판매되고, 에쿠스 5.0 프레스티지 모델가격은 134만원이 내려간 1억1126만원으로 책정됐다. 싼타페 2.2 모던도 3052만원에서 36만원 인하된 3016만원에 판매된다.
에쿠스, 현대차 제공.
기아차(000270)는 K7 2.4프레스티지 가격을 36만원 낮춘 3022만원으로 조정했고, K9 3.8 이그제큐티브는 79만원 인하한 6521만원으로 책정했다.

쌍용차(003620)도 체어맨 H와 체어맨 W 차량 가격을 차급에 따라 각각 42만원~56만원, 67만원~136만원 내렸다. 한국GM 역시 말리부와 캡티바, 알페온 등의 모델이 38만원에서 최대 49만원까지 가격을 인하했고, 르노삼성도 SM7 모델을 중심으로 모델별로 36만원에서 46만원까지 낮췄다.
렉스턴W. 쌍용차 제공.
앞서 벤츠, BMW, 도요타, 볼보를 포함한 수입차 업체도 가격을 적게는 20만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내렸다. 특히 벤츠는 부품 값을 평균 3.4%, 최대 28%까지 낮추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판촉활동 강화‥풍성한 이벤트 제공

자동차업계는 차값 인하뿐 아니라 다양한 판촉과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와 i30를 사면 각각 20만원과 50만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또 2013년형 i40를 구매하면 70만원을 깎아주고, 구형 제네시스를 사면 차값의 5%를 할인해준다. 또 현대차를 2대째 구매하는 고객에게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미리 차감하는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주고, 수입차 보유고객이 제네시스나 에쿠스, 벨로스터를 구매하면 차값을 30만원에서 50만원 가량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기아차도 하이브리드 모델인 K5 500h를 사면 200만원을 깎아준다. 국산 대형차를 보유한 고객이 이달 K9을 사면 100만원을 지원해준다.

르노삼성은 SM3, SM5, SM7, QM5를 현금으로 사거나 가족 중에 말띠가 있으면 만 나이에 1만원을 곱한 만큼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국GM은 해피뉴이어 페스티벌(Happy New Year Festival) 이벤트를 통해 최대 80만원을 지원한다. 쌍용차 뉴 코란도 C나 렉스턴W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 고객에게 스키 시즌권과 숙박권을 제공한다.

수입차 업계도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오는 3월 31일까지 전국 도요타 서비스 센터에서 20만원 이상 수리비를 부담하는 고객에 대해 일부 서비스가격을 20% 할인한다. 또 렉서스LS모델을 재구매하면 최대 500만원 가량의 혜택을 제공한다. 혼다도 하이브리드 세단인 시빅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600만원을 깎아주는 프로모션(판촉활동)을 진행 중이다.
렉서스 LS. 한국도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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