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앤에스는 현대오트론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씨앤에스는 전날 현대오트론과 CB의 만기, 이자율 등 발행조건과 관련한 세부조건을 협의해 발행 및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오트론은 현대기아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회사로 투자 확정시 씨앤에스의 잠재적인 최대주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씨앤에스 최대주주는 김동진 회장으로 지분 8.9%(23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CB 전환가액을 거래정지 직전 주가(3285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대오트론은 456만주에 달하는 주식을 갖을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과거 분식회계로 코스닥 시장 퇴출 위기에 놓였던 신텍이 한솔이엠이가 인수하면서 퇴출을 면한 사례가 있다.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의 인수가 계속기업 가치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씨앤에스 역시 자본확충은 물론 현대오트론과 씨앤에스의 협력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기업 가치를 입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씨앤에스는 현대·기아차 그룹과 공동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씨앤에스의 실질심사 위원회가 다음달 초에 열릴 예정”이라며 “현대오트론 투자 건도 위원회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