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수리온`, 국내 최초 영하 40도 시험비행 성공

  • 등록 2013-02-21 오후 1:09:23

    수정 2013-02-21 오후 1:27:0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산 헬기 ‘수리온’이 국내 최초로 영하 40도의 알래스카에서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1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Korea Utility Helicopter)의 알래스카 저온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리온은 독수리의 용맹함과 기동성을 나타내는 ‘수리’와 숫자 100을 의미(국산화 100% 및 완벽함을 추구)하는 ‘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50여 일간 진행된 수리온 저온비행시험에는 방사청 수리온사업팀과 육군본부 감항인증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사진=방위사업청)
☞ ‘수리온의 알래스카 저온비행’ 사진 보기

방사청은 수리온이 50여 회 비행시험을 거쳐 121개 시험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저온비행시험을 통해 영하 40도에서 12시간 이상 기체를 드러낸 후 진동·하중 등 모든 시험항목을 검증한 결과, 저온 운용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윤종연 방사청 한국형헬기개발(KHP)사업단 부장은 “저온 기상여건이 충족되는 지역을 찾아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공항 북동쪽으로 160여 Km를 이동해 시험비행했다”면서 “악조건과 위험을 무릅쓰고 어느 나라도 성취하지 못한 성공적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방사청 등은 이번 비행시험을 위해 수리온을 경남 사천에서 분해해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이송한 후 대형수송기로 알래스카 페어뱅크스까지 약 6500마일을 운송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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