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서울은 뮤지컬세상…'서울뮤지컬페스티벌'

  • 등록 2012-07-10 오후 12:01:00

    수정 2012-07-10 오후 12:01:00

【서울=뉴시스】 창작뮤지컬의 발전과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돛을 올렸다.

8월 6~13일 흥인동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지에서 펼쳐지는 이 페스티벌은 배우, 스태프, 창작자, 제작자 등 뮤지컬계 종사자들의 축전이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가 공동 주최한다.

서울에서 대형 뮤지컬 축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 페스티벌의 모든 프로그램을 창작 뮤지컬로 제한한 시상식 역시 처음이다.

이를 통해 창작뮤지컬 활성화의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코자 한다. 기획·제작 과정을 뮤지컬 종사자들이 주도하고 이끌었다. 시상·공연·지원·학술·부대 등 5개 소위를 구성, 행사별로 뮤지컬 종사자가 집행위원을 맡았다.

한국뮤지컬의 원조로 통하는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살짜기옵서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콘텐츠 지원 프로그램 이름을 ‘예그린’이라 지었다. ‘예그린어워드’는 기존의 시상식과 달리 국내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선정한다. 배우와 스태프 등 사람만을 선정하는 여느 시상식과 달리 뮤지컬의 모든 요소을 대상으로 상을 준다.

뮤지컬 50년 역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와 더불어 한국 뮤지컬의 주역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도 개관한다. ‘예그린어워드’의 최고상인 ‘예그린상’ 수상자(작)를 동판으로 제작, 충무아트홀 1층 중앙로비 벽면에 설치한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 등 뮤지컬계 종사자 5명은 ‘SMF 스타’로 선정돼 홍보대사 자격으로 페스티벌 알리기에 나선다.

이밖에 개막식을 겸해 펼쳐지는 체육대회에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뮤지컬학과 대학생 등 산업의 전체 종사자들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한국 뮤지컬 산업의 제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콘퍼런스와 국제 뮤지컬 워크숍 등도 열린다. 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앙코르’는 창작팩토리, CJ 크레이티브 마인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을 통해 독회나 트라이 아웃을 거쳐 작품성을 검증받은 창작 뮤지컬을 선정, 페스티벌 기간에 경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선정작 2편에 국고 1억원씩을 지원하며 최우수작품에게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무료대관으로 공연할 기회를 준다. 10여개 대학교,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뮤지컬학과 교수들과 함께 펼치는 갈라쇼 등도 마련된다. 마지막날에는 뮤지컬배우 이석준의 ‘갈라쇼’가 준비돼 있다.

조직위원장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9일 오후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개최기념식에서 “창작 뮤지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끄는 성공적인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다른 조직위원장인 송승환 한국뮤지컬협회장은 “뮤지컬이 발전하는데 해외작품이나 라이선스 작품이 시장에 공헌한 바는 크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뮤지컬을 해외로 가져나가야 할 시기가 왔다”며 “영화나 가요처럼 창작뮤지컬이 한류를 이끌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배우 정성화가 사회를 보고 뮤지컬배우 한지상이 축하 무대를 꾸민 이날 기념식에는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뮤지컬배우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정영주, 뮤지컬평론가 원종원, 조용신, 이유리씨 등이 참석했다. 명예의전당도 제막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 개최기념식에서 이종덕, 송승환 조직위원장과 SMF Star로 위촉된 뮤지컬배우 등 참석자들이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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