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맥코맥 헤드는 이데일리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that is possible)"라며 "전망이 부정적(Negative)이라는 것은 신용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이 50% 이상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연례협의 때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등급 하향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내년 연례협의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자본시장이 안정되면 (한국의) 등급전망을 다시 올리고, 세계 자본시장이 더 나빠지고, 한국의 외환보유고 규모가 더 줄어들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는 매달 발표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의 대외채무에 대해 100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주기로 하는 등 외환보유액이 필요한 곳이 있다"고 말했다. 또 "(피치사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추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피치가 가장 중요하게 본 3가지 요소는 ▲세계경기 둔화 ▲상품가격 하락 ▲국제 유동성 부족 등이다.
그는 "중국, 대만 등 다른 국가들은 이같은 문제가 없다"며 "다른 국가들은 한국처럼 이 문제에 노출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피치사가 신용등급을 검토한 17개 신흥국가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6개국으로 이 중 한국은 등급전망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말레이시아는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기존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맥코맥 헤드는 세계 경기둔화와 상품가격 하락과 관련해서는 "세계 경기둔화는 모든 아시아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상품 가격 하락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국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