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보고서, 이렇게 읽어라-스마트머니

  • 등록 2002-04-22 오후 2:04:44

    수정 2002-04-22 오후 2:04:44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신뢰성 위기는 개인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분석팀을 갖고 있거나 막대한 비용을 들어 독립 리서치업체들의 보고서를 받아보는 대형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이외엔 별달리 조언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투자잡지 스마트머니는 머니 매니저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아예 읽지않고 무시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접근방법에 따라선 훌륭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고 온라인판에서 19일 전했다. 다음은 스마트머니에서 소개한 애널리스트 보고서 활용방안. ◆추천등급과 주가 목표치를 무시할 것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서 가장 가치없는 항목으로 특정종목의 추천등급 및 주가 목표치를 꼽았다. 유명 애널리스트가 추천등급이나 주가 목표치를 조정할 경우 단기적으론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주목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 그리스키 캐피탈의 머니매니저인 티모시 그리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추천등급이나 주가 목표치는 애널리스트 개인의 편향을 반영한 매우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스타 애널리스트를 조심할 것 메릴린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뉴욕 검찰청에 의하면 99년 이 증권사의 스타급 인터넷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짓은 총 25회나 방송에 얼굴을 비쳐 헐리우드 스타들보다 더 방송출연 횟수가 더 많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목받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맹신해선 안된다고 경고한다. 칼슨 캐피탈의 머니매니저인 해럴드 슈로더는 "한 사람의 애널리스트의 의견만 좇아선 안되며 그가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가정하는 것도 오류"라고 말했다. ◆업종 추세에 초점을 맞출 것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종목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 보다는 업종 추세에 대한 그들의 견해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정보를 갖고 있으며 종목 보다는 업종에 대해 얘기할 때 더 객관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 특정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엔 투자은행업무와 연관된 이해관계가 작용할 수도 있지만 업종 분석에선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유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반대 의견에 주목할 것 한 애널리스트의 말만 듣고 특정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투자전략이라고 다수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정 종목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각기 엇갈릴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어는 것이 옳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 이때 유용한 것이 소수 의견이다. 월가의 리서치 보고서 중에서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만 골라 읽는다고 밝힌 웰스 캐피탈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스테드는 "왜 의견이 다른지 그 이유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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