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각집살이" 여에스더도 30년 앓은 이 병, 11월에 '최다'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지난해 11월 환자수 최다
가을·겨울철만 우울감 있다면 '계절성' 의심
정부, 마음투자 지원사업으로 전문상담 지원
  • 등록 2024-10-28 오전 10:13:24

    수정 2024-10-28 오전 10:25:0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해 우울증 환자 수가 10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 수는 매년 급증해 5년 전인 2019년에 비해 31.4%가 늘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씨 (사진=연합뉴스)
28일 건강정보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 수는 104만 6816명으로 집계됐다.

우울증 환자 수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은 환자수 79만 6364명에서 2020년 83만 7808명, 2021년 91만 785명, 2022년 99만 9732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요양급여 비용 총액도 늘어나 2019년 3776억 9906만원에서 지난해 6039억 6160만원으로 폭증했다.

건강정보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우울증 연도별 환자수 추이. (사진=HIRA 빅데이터 개방 포털)
일조량이 낮아지는 가을, 겨울철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월별 환자수는 11월이 45만 4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이 45만 290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초겨울이 지나면 환자 수는 크게 줄어 1월과 2월엔 각각 41만8000명, 42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가을, 겨울철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다른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만 하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은 특정 계절에 더 우울해하고 지나치게 피곤해 하는 증상을 보인다. 평소보다 잠을 더 많이 자거나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성격이 예민해지는 특징도 있다.

늦가을에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일조량 감소가 꼽힌다.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도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수면 패턴 등 생활 리듬이 깨지는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울증은 무기력감과 수면장애, 불안 등 증상과 함께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하다. 유명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59) 역시 30년간 우울증을 앓았고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여에스더는 지난 26일 JTBC ‘아는 형님’ 방송에서 “우울증으로 3번 입원하고 28번 전기 경련 치료를 받았다”며 “비강 분무 항우울제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 “모든 사람한테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힘들다”며 “명랑한 건 내 성격이고 우울증은 내 병”이라고 강조했다. 남편 홍혜걸이 ‘힘든 거에 살짝 일조를 했나’라는 질문에는 “상당히 일조했다”며 “각집살이 하고 있고, 본인은 너무 행복하다”라고 했다.

우울감이 지속되면 정부가 실시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복지로나 행정복지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한 뒤 대상자로 통지되면 일대일 대면 심리상담 총 8회 이용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본인부담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0%~30%까지 차등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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