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LG엔솔, 분산에너지 확산 위해 '맞손'

'배전연계 단독형 ESS 활성화 MOU' 체결
"전력계통의 유연성 자원 기술개발 선도"
  • 등록 2024-09-06 오전 9:19:05

    수정 2024-09-06 오전 9:19:0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분산에너지 확산과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왼쪽)와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이 MOU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5일 제주도 한전 제주본부 삼다홀에서 LG엔솔과 ‘배전연계 단독형 ESS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 부사장, 정혁성 LG엔솔 사업개발총괄 상무 등이 참석했다.

분산에너지는 사용지 인근에서 소규모로 에너지를 생산해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현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 분산에너지법을 시행했다. 지역 생산 전기를 최대한 해당 지역 내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해 주민 수용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거리 송전선로 구축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이번 협약은 △배전연계 단독 ESS 활성화를 위한 사업모델 구체화 △기술개발 협력을 통한 글로벌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한다. 이번 협력으로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용 확대와 신산업의 활성화, 배전계통의 안전성과 효율성 증진이 기대된다.

이준호 한전 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민간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전력계통의 유연성 자원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ESS 인프라 보급 및 제도 개선 등 유연성 자원 시장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엔솔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구축한 국내 최초 민간 ESS의 상업운전 기념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ESS를 통해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흡수해 과발전 패널티를 방지하고, 동계 피크부하를 저감해 전력망 건설 지연 및 출력제어 발생 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흡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배전연계 단독형 ESS는 기존 발전기와는 달리 양방향 충·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배전계통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배전 유연성 자원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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