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자 환호 받으며 '대장동 재판' 첫 출석

구속 기각 열흘만…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지지자·반대자 수십여명 모여 신경전 격화
  • 등록 2023-10-06 오전 10:51:22

    수정 2023-10-06 오전 10:51:22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을 받기 위해 6일 법원에 출석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열흘만이다.
이재명 더물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엔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자 수십여명이 모여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 출석 시간이 가까워지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이재명”을 연호하기 시작했고 반대자들은 “구속하라” “유죄”를 외치며 맞섰다. 방호원들은 양측의 충돌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10시 26분께 이 대표가 차에서 내려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한껏 목소리를 높이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단식투쟁 후유증이 여전한듯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에 재출석한 심경,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을 몰아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측근들을 통해 직무상 비밀을 흘려 7886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기소됐다.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며 4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와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재판부는 6개월에 걸쳐 공판 준비절차를 진행하고 지난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시 단식 투쟁 중이던 이 대표의 요청으로 일정을 한차례 미뤘다. 이 대표 측은 지난 4일에도 건강상 이유로 공판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허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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