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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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제주~중국 직항노선이 속속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중국 춘추항공(Spring Airline) 소속 항공기가 상하이에서 출발 중국인 탑승객 112명을 태우고 제주국제공항에 입도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 항공사의 제주 직항노선 운항은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국경폐쇄 조치로 운항이 중단된 이후 3년여 만이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항공노선은 지난 16일 진에어가 중국 시안~제주 직항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처음 재개됐다. 중국 길상항공(Juneyao Airline)은 춘추항공이 직항노선 운항을 시작한 지난 26일 같은 상하이~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동방항공은 다음달 6일 상하이에서 제주행 직항 항공편이 첫 운항에 나서고, 길상항공은 다음달 23일은 난징~제주 직항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달 30일엔 홍콩익스프레스가 홍콩~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상하이발 춘추항공 항공편이 도착한 지난 26일 제주국제공항에선 3년여 만에 제주도에 입도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영 꽃다발과 기념품 등을 전달하는 환영행사도 열렸다. 장우안 춘추항공 부총재는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연간 50만 명에 가까운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수송한 춘추항공이 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지난 26일 제주국제공항에선 중국 춘추항공 상하이~제주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사진=제주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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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항노선이 속속 운항 재개에 들어가면서 제주도 관광업계의 중국인 관광객 맞이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감소세로 돌아선 여행 수요에 고민하던 제주도 입장에선 국제선 직항노선이 속속 운항을 재개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그동안 국제 항공노선 복구가 인천과 김포 공항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노선 복구률이 20~30%을 밑돌았다. 최근 중국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되기 전까지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 노선은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가 전부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직항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지난 3년간 침체됐던 제주 지역 외래 관광시장도 회복의 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온·오프라인 현지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최신 관광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한류 및 특수목적 체험형 관광상품 등을 개발해 중화권 관광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