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현영 의원 '닥터카 논란' 수사착수…고발인 조사

고발인 이종배 시의원 "구조 활동 방해"
신현영 "재난 대응에 불편했다면 사과"
  • 등록 2022-12-27 오후 12:08:03

    수정 2022-12-27 오후 12:08:03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긴급출동 차량)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30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재난의료지원팀으로 지원하는 모습 (사진=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7일 오전 신 의원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이 시의원은 “신 의원은 생명을 다루는 의사 출신임에도 분초를 다투는 구급차를 집 앞에 불러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환자를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동료 의료인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닥터카는 참사 현장까지 평균 20~30분 정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되지만, 54분 만에 도착했다. 이를 두고 신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신 의원은 지난 20일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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