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PICK' 中비야디, 테슬라 제치고 신에너지차 판매 1위

비야디, 신에너지차 상반기 64만대 팔아
테슬라 올들어 전기차 56.4만대 판매 예상
"BYD, 테슬라 대비 봉쇄 영향 덜 받아"
  • 등록 2022-07-06 오전 10:37:27

    수정 2022-07-06 오전 10:37:2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올 상반기 전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19일(현지시간) 상하이 오토쇼에 전시된 비야디(BYD)의 ‘E-SEED GT’ 컨셉카. (사진=AFP)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64만135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이중 전기차는 32만351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31만4638대를 기록했다.

이는 신에너지차 기준으로 전 세계 판매 1위에 해당한다. 시장은 테슬라의 올 상반기 판매량을 56만4000대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는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올 상반기 두 업체에 상반된 실적을 안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비야디 공장은 봉쇄 영향을 덜 받은 후난성 창사에 있지만, 테슬라 공장은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상하이에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상하이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야디는 지난 3월부터 화석연료 차량 생산을 중단한 뒤 매월 신에너지차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 6월에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 13만4771대를 팔았다. BYD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하는 유일한 전기차 업체이기도 하다. 버핏은 2008년 BYD에 첫 투자했으며 전체 지분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FT는 비야디에 대해 버핏이 투자한 기업임을 강조하며 테슬라를 제치는 판매 기록을 낸 것은 중국이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주요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현재까지는 중국 내수 시장에 국한된 비야디의 성과가 해외로 확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산업컨설팅업체 시노오토인사이츠의 투러 디렉터는 비야디가 미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그들은 국제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정말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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