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사, 부동산자산 충당금 충분히 적립해야"

금감원장, 연구기관장 간담회
"부동산시장 조정시 금융시장에도 악영향"
소상공인 지원·가계부채 관리 강화 강조
  • 등록 2022-01-05 오전 10:30:00

    수정 2022-01-05 오후 3:42:52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5일 금융회사가 보유 부동산 자산(부동산 담보 대출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조정되면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부실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을 사실상 늘리라는 신호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자금 가운데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금액인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488조2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말(2067조원)과 비교하면 1년 9개월 만에 20.4% 급증한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정 원장은 “구조화 및 유동화 과정 등을 거치며 부동산금융 형태도 복잡해졌다”며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 강화 뜻도 밝혔다. 정 원장은 “코로나 기간 중 사회저기 거리두기 등으로 소상공인 영업환경이 열악해졌다”며 “이미 가동 중인 프리워크아웃, 채무재조정 제도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출회복 지원을 위해 은행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 정착도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경제 제약요인으로 확대하지 않도록 가계대출 증가세가 코로나사태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민·취약계층의 실수요대출에 대해서는 충분한 한도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 원장은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단기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단기자금시장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단기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금융회사의 유동성 영향, 업권 간 전이 가능성 등을 폭넓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등 6명의 연구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