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년, 백제 ‘갱위강국’ 1500년을 맞아 ‘무령왕의 해’를 선포한다고 24일 밝혔다.
|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무령왕릉 전경(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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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위강국은 양서 ‘백제전’에 적힌 내용으로, 백제가 고구려를 여러번 격파하고 다시 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의미다.
‘무령왕의 해’ 선포식은 오는 25일 오후 4시 공주 고마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선포식을 시작으로 송산리고분군 등 공주시 일원에서는 연중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백제 제25대 무령왕(재위 501~523)과 왕비가 합장된 무령왕릉은 송산리고분군(사적 제13호)에 위치하고 있다. 1971년 7월 5호분과 6호분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를 작업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무령왕릉은 삼국 시대의 왕의 무덤 가운데 도굴되지 않고 능의 주인공과 축조연대·내부구조·부장유물을 온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다. 학술·문화재 가치가 뛰어나 발굴 당시부터 지금까지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과 공주시가 마련한 주요 행사는 △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고유제(3월) △ 공주 송산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4~8월) △ 무령왕릉 탄생제(7월) △ ‘송산리고분군 최신 조사·연구 성과’ 국제학술대회(7월) △ ‘백제 고분정비의 어제와 오늘’ 학술대회(8월) △ ‘무령왕릉 발굴당시와 현재’, 사진전시회(7월) △ 미래세대(초등학생) 체험활동(7월), △ 무령왕릉 다큐멘터리 제작·방영(10월) △ 무령왕릉 동상 제작·설치(9월) △ 무령왕릉 발굴 기념도서 제작·배포(12월) 등이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주시와 함께하는 올해 진행되는‘무령왕의 해’ 행사를 통해 백제 왕도이자 세계적인 역사 도시 공주시의 가치를 재조명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백제문화권 내 중요 핵심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백제 왕궁과 후원의 실체와 변천과정 등을 규명하고, 백제 왕릉의 본 모습과 고분문화를 밝히고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