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산국제영화제 방문…현직 대통령 최초

15일 '미씽: 사라진 여자' 관객과 함께 관람
2014년 '다이빙벨' 사퇴 이후 영화제 내홍
대통령 영화제 방문 계기로 정상화 기대
  • 등록 2017-10-15 오후 2:29:05

    수정 2017-10-15 오후 2:29:05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현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한 영화관에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객과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 관람이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했고 이후 영화 전공 대학생과 점심을 함께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함께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영화제를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계는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2014년 ‘다이빙벨’ 사퇴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9월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하면서 갈등과 위기를 겪었다. 감사원 감사,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자진사퇴,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고발, 국내 영화계 9개 단체의 영화제 보이콧, 정관개정 등으로 내홍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영화제 사무국 직원 전원이 영화제 개혁을 요구하자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이번 영화제 폐막식 이후 그만두겠다며 동반사퇴를 선언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외압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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