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익창출 기반 마련..매출 12조원 목표"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 달성
  • 등록 2017-03-24 오전 9:52:17

    수정 2017-03-25 오전 8:16:49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사장이 올해 안전 운항과 이익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 체제에 힘을 실어줄 2명의 사내이사도 새롭게 선임했다.

조 사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제 55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방침을 ‘경영환경 급변에도 이익실현 지속 가능한 사업 체질 구축’으로 정하고 ‘매출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사업 환경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 유가 상승 우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고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견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생산성 제고를 통한 단위당 원가 개선 △고객 서비스의 한 단계 향상 △네트워크 확대와 상품개발 노력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조 사장은 “차세대 항공기인 B787-9와 같은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 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고객들의 니즈(수요)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프로모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또 네트워크 확대와 상품 개발 노력을 위해 여객 사업은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 등 유럽 노선 목적지 확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장거리 노선의 취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물 사업은 신선화물과 우편물, 자동차 부품 등 고수익 상품을 지속 개발한다.

조 사장은 이날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았다. 주총에서는 우기홍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와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이수근 기술부문 부사장 겸 정비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우 본부장과 이 본부장은 여객·정비 전문가로 조원태 사장 체제 전환에 맞춰 올해초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조 사장 체제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3년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안용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진수 법무법인 화우 경영담당 변호사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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