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가격 반등..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회복되나

D램 현물가격 이달 초부터 반등..고정거래가 영향 줄듯
PC·中스마트폰 생산량 증가..아이폰7 출시도 긍정적
  • 등록 2016-06-20 오전 10:40:59

    수정 2016-06-20 오전 10:40:5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19개월에 걸친 하락세를 멈추고 올 3분기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512Mx8 칩’ 현물가격은 지난 6월6일 평균 1.432달러로 0.21% 상승한 이후 17일에는 평균 1.505달러까지 올랐다. DDR3 512*8 칩 현물가격 반등은 이번 주 DDR4 칩 현물가격 상승도 끌어올렸다.

지난 5월 기준 DDR4의 평균판매단가는 1.31달러, DDR3의 판매단가는 1.25달러로 각각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D램 가격이 지난 2014년 말부터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극심한 비용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매출도 각각 전기대비 16.6%와 19.2% 줄었다.

현물 가격이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올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contract price)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이브릴 우 D램익스체인지 책임연구원은 “올 3분기 전반적인 PC생산량이 최고치에 달하고,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최종 시장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출시 역시 강한 수요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각각 2기가바이트(GB)와 3GB 용량을 탑재할 것으로 보이면서 전체 D램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소비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3분기 성수기를 맞아 3대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은 PC용 D램 생산능력을 모바일용 D램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체별로 3분기 D램 공급계약 협상은 아직 진행중이며, 일부 브랜드의 경우 DDR4 제품 공급이 소폭 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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