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학교 `TOP 10` 중 일반고 단 한 곳… 특목고·자사고 초강세

작년 수능시험에서 특목고와 자사고가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작년 11월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특목고와 자사고가 국어·영어·수학 점수의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영·수 과목의 1등급과 2등급 비율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고등학교 중 일반고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73.1%로 4위를 기록한 충남 공주시의 한일고등학교가 일반고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자리잡았다. 나머지 9개 순위는 모두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가 차지했다.

전국에서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로 80.1%였다.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와 서울 광진구의 대원외국어고등학교가 각각 76.1%와 75.1%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0개 학교 기준으로는 외국어고가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자사고 9곳, 일반고 8곳, 국제고 6곳, 과학고 4곳, 자공고(자율형공립고) 2곳으로 집계됐다. 특목고와 국제고, 자사고, 자공고가 상위 50개 학교 중 84%를 차지했으며 일반고는 단 16%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비율이 영어 3.37%, 수학B 4.30%를 기록할 정도로 ‘물 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