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성대결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육직 진료인원이 10만 명 76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인 10만명당 195명에 비해 무려 3.9배나 많았다. 또한 성대결절 환자는 연평균 1.8% 증가했고, 여성환자가 남성의 2배 가량 많았다.
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교사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목소리 사용량 자체가 많고, 지속적으로 음성과용이 반복되는 만큼 성대결절과 같은 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 역시 높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평소 성대를 보호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목소리 사용으로 인한 음성질환 위험 높아
성대결절은 지속적인 목소리 남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 점막에 염증성 반응이 일어나 성대점막이 두꺼워지면서 쉰 목소리가 나는 질환이다. 후두경으로 관찰했을 때 강한 성대 접촉 현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심한 경우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또한 갑자기 고함을 치는 등 과도한 발성을 내면 성대 점막 안쪽에 출혈이나 부종이 생겨 종기가 형성되는 성대폴립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평소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은 더욱 높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자신의 발성습관을 정확하게 아는 경우는 드문데 발성습관이 나쁠수록 목소리를 낼 때 성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진다. 이는 곧 성대의 피로도로 이어져 조금만 무리해도 목이 쉬거나 통증이 느껴져 불편을 겪게 되고 결국은 만성 음성질환으로 발전한다.
◇성대를 보호하는 생활습관 및 음성언어치료 통해 개선
건강한 성대를 만들고, 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주 1~2회씩 1개월 이상의 음성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본인의 발성습관을 체크하고 그에 맞는 호흡, 발성을 훈련해 성대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민 원장은 “그러나 교사의 대다수는 바쁜 일정 때문에 꾸준히 음성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어려워 방학 때로 치료 시기를 늦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경우 문제를 일으키는 성대 근육에 보톡스나 필러를 주입하는 주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잦은 주사치료는 예기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잘못된 발성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