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가자 채권 장내거래도 '활발'

올해 일평균 거래량 7.5조…전년비 31%↑
금리 1% 시대에 변동성도 작년 두배 수준 뛰어
  • 등록 2015-04-07 오전 10:34:03

    수정 2015-04-07 오전 10:34:0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변동성도 커지자 장내시장에서의 채권 거래도 활발해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월 채권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7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봐도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국채선물 일평균 거래 역시 15만8000계약으로 22.7% 늘었다.

이같은 장내 채권시장 움직임은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이 주도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리는 등 국고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금리 변동성 또한 커졌다. 지난해 월중 변동성은 15bp(1bp=0.01%포인트)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 25.7bp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월중 변동성은 28.6으로 지난해 대비 두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에 일반 투자자의 매매비중이 2011년 18.3%에서 지난해 23.2%, 1분기 24.2%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일반채권시장과 소액채권시장에서의 활동계좌수도 전년동기 대비 87.1%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잔고는 102조4000억원으로 금리가 인하된 지난달 11일 이전보다 9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계 자금과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유럽계 자금의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측은 “예금금리가 하락하면서 일반투자자의 장내 직접투자 수요가 커졌다”며 “외국인 투자자 또한 국내 채권에 대한 우호적 시각이 유지되면서 투자 규모가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인 엑스추어(Exture+)가 가동된 이후 거래속도가 빨라지고 가격발견기능 개선, 거래비용 절감 등으로 장내 거래 집중도가 대폭 향상됐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 측은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제도·시스템을 개선하고 거래소 채권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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