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세 지속…외국인 열흘만에 '팔자'

  • 등록 2015-03-26 오전 10:34:00

    수정 2015-03-26 오전 10:34: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9일 연속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3포인트(0.6%) 내린 2030.48을 기록하고 있다.

대외적인 투자심리 자체가 좋지 않았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을 기준금리 인상 지연이라는 호재가 아닌 경제성장 둔화라는 악재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비우호적인 대외 분위기는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0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0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기관이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매수 규모가 214억원으로 크지 않아 외국인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개인은 84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제일모직(028260)이 3% 이상 하락하면서 섬유의복이 2.33%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2.19%), 의약품(2.14%), 의료정밀(1.48%), 증권(1.36%), 제조업(1.08%), 건설업(0.97%) 등도 약세다.

상승 업종은 보험(0.98%), 기계(0.95%), 금융업(0.7%), 은행(0.6%), 종이목재(0.43%), 비금속광물(0.29%), 운수장비(0.1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2.56%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48%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등도 빠지고 있다.

장 초반만 해도 신고가 기록을 재차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2.05%, 0.63% 각각 하락 중이다.

반면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등은 강세다. 현대차(005380)는 장중 17만원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보합권에서 상승 반전을 시도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2포인트(0.85%) 내린 645.5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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