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경영정상화 청신호

경영권분쟁·실적악화 등 내부악재 해소 계기
  • 등록 2012-07-04 오후 1:43:08

    수정 2012-07-04 오후 5:46:0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5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하이마트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반년 넘게 혼란을 겪었던 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을 새 주인으로 맞아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을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선종구 전 회장의 경영권 보장 여부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선 회장이 대립하면서 극심한 내부 분쟁에 휘말렸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 회장이 각자대표를 맡고, 지분을 공동 매각한다는 합의를 이뤘으나 그 사이에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사회는 유진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과 선 회장을 지지하는 쪽이 나뉘어 표대결을 벌였고, 급기야 지난 4월엔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던 선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하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95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35% 줄었다. 2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하이마트 인수를 노렸던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할 때 실적부진을 이유로 댔을 정도다.

이번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하이마트는 든든한 대주주의 우산 아래 사업확대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 직원들은 매출확대 결의대회를 여는 등 경영정상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회사가 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라는 게 직원들의 심정”이라며 “양사 모두에 득이 되는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가전양판시장 1위 사업자로 전국에 3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시 단숨에 홈플러스를 제치고 대형마트 부문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홈플러스(11조5000억원)에 뒤졌다. 하지만 이번에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이마트(14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업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학선기자 naemal@edaily.co.kr

▶ 관련기사 ◀
☞롯데, 하이마트 새주인 된다(상보)
☞MBK파트너스, 하이마트 인수 포기.. M&A 원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