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5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
하이마트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반년 넘게 혼란을 겪었던 하이마트는 롯데쇼핑을 새 주인으로 맞아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을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선종구 전 회장의 경영권 보장 여부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유진그룹과 선 회장이 대립하면서 극심한 내부 분쟁에 휘말렸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선 회장이 각자대표를 맡고, 지분을 공동 매각한다는 합의를 이뤘으나 그 사이에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사회는 유진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과 선 회장을 지지하는 쪽이 나뉘어 표대결을 벌였고, 급기야 지난 4월엔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던 선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하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95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35% 줄었다. 2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하이마트 인수를 노렸던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할 때 실적부진을 이유로 댔을 정도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회사가 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라는 게 직원들의 심정”이라며 “양사 모두에 득이 되는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가전양판시장 1위 사업자로 전국에 31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이학선기자 naem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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