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종로구 송현동 49-1번지 일대의 부지를 삼성생명으로부터 사들여 호텔 건립의 꿈을 키웠다. 대한항공은 지상 4층, 지하 4층의 7성급 고급호텔 건축할 계획이다.
그런데 위치가 문제였다. 인근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에서 불과 7m, 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학교보건법에 저촉된 것. 학교 근처에 호텔이 있으면 교육상 악영향이 불가피해 건축허가가 제한된다. 대한항공은 이 문제를 풀기위해 서울 중부교육청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내는 한편 문화관광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호텔을 건립할 경우 경복궁에 조망권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면서 "청와대, 북촌 한옥마을 등 주변 문화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가 전무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측은 관광진흥법 개정이 대한항공만을 위한 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머물 호텔이 부족해 추진된 법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한진가 장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는 호텔사업을 한진그룹의 또 다른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하얏트리젠시호텔 외에 인천공항 근처에 특1급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진그룹은 1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LA에 호텔, 오피스타워를 건설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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