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 사용자 `화났다`..보상 카페 가입자 급증

2만4000명 넘어..삼성전자 대응 성토
  • 등록 2011-04-04 오전 11:24:49

    수정 2011-04-04 오후 12:50:36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옴니아2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삼성의 옴니아2는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하게 위해 생산된 스마트폰. `전지전능 스마트폰`이라는 마케팅 용어와 함께 지난 2009년 10월 출시됐다.

그러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제품 오류와 어리숙한 AS에 옴니아2 이용자들이 급기야는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를 개설, 삼성전자의 무성의한 대응을 성토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카페는 지난달 27일 개설됐다. 오픈되자마자 회원 수 1만명을 상회했고, 31일에는 1만9500명을 기록하더니 4일 현재 2만4000 여 명으로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카페 관계자는 "아이폰의 유혹을 뿌리치고 삼성 휴대폰이 최고라는 생각에 옴니아2를 구입했지만 지금은 차 안에 놓고 놔두고 훔쳐가든지 말든지 상관없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도 10개월의 약정이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카페를 만들자마자 많은 분들이 가입하는 것을 보면서 옴니아2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울분에 쌓여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울분을 표시했다.

일부 카페 회원들은 앞으로 삼성제품 불매 운동도 벌이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주 이 카페는 `옴니아2 사용자 공동선언문` 이라는 글을 올렸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통신사인 SK텔레콤에 성의있는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카페 회원들은 "옴니아2 출시 후 2년이 다 되가도록 치명적인 오류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실질적으로 오류해결에 도움이 되는 펌웨어 한번 없이 옴니아2 이용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은 일부 제품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옴니아2 사용자라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어 "일부 옴니아2 사용자에게는 환불이나 갤럭시 등으로 교환해줬지만 나머지 옴니아2 유저들은 방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이동통신사와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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