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폭등속 공공기관 부지값도 `쑥쑥`

한국도로공사 1년만에 1600억원 증가
한전·주공·토공 등 큰 폭의 땅값 상승
  • 등록 2005-06-28 오후 2:42:11

    수정 2005-06-28 오후 2:42:11

[edaily 윤진섭기자] 전국 땅값이 폭등한 가운데 수도권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의 부지 공시가격이 불과 1년만에 1600억원이 급등하는 등 대다수 공공기관 부지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시세를 반영해 공공기관 부지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엔 매각 금액이 이 보다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28일 서울, 수도권 내 위치한 주요 공공기관의 공시지가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293-1번지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의 올 1월 1일 공시지가 총액은 6302억원이다. 이는 1년 전인 2003년 1월 1일 공시지가 4670억원보다 1632억원이 늘어난 것이고, 2년 전 공시지가 총액 3487억원보다 1.8배 증가했다. 경상북도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도로공사는 6만1701평 규모로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땅값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 내 최고 노른자위로 분석되는 한국전력 본사 부지도 1년 동안 650억원이상, 2년 동안 1300억원이상 공시지가 총액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015760) 부지는 대지면적 2만4000평으로 올 1월 1일 공시지가 조사에서 ㎡당 820만원으로 평가돼, 총액은 650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공시지가 5905억원보다 656억원이 증가한 것이고, 2년 전 2003년 1월 1일 공시지가 5157억원보다 1349억원이 늘었다. 특히 한국전력 부지는 용도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최근 매각된 뚝섬 상업용지보다 활용가치가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뚝섬 상업용지 4구역(5700여평) 공시지가가 총액은 854억원이었지만 최종 낙찰가는 이보다 5배가 넘는 4440억원이었다. 경기도 분당구 구미동 175번지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도 1년 만에 850억원 이상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대지면적 1만 1494평으로 대로변 일반상업용지에 위치한 주공 본사 부지는 올 1월 공시지가 조사에서 총 2553억원(㎡ 672만원)으로, 지난해 공시지가 총액은 1675억원이었다. 건교부 산하 기관 중 핵심 기관인 한국토지공사도 공시지가 총액이 1년 동안 1.15배 늘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7번지에 위치한 한국토지공사는 올 공시지가 조사에서 ㎡ 당 250만원으로 평가돼, 총액은 1034억원(대지면적 1만2512평)이었다. 이는 지난해 공시지가 총액 894억원에서 1.15배 늘어난 것이고, 2년 전 공시지가 63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서울 도심내에 위치한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도 공시지가 올 62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3배 이상 늘었고, 여의도에 위치한 대한지적공사도 공시지가 278억원으로 전년 공시지가보다 1.0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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