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한달여 공방이 끝내기 수순에 들어선 가운데 뉴욕증시는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숨죽이고 기다리는 가운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적극적인 매수추천을 하고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선뜻 시장참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7.64포인트, 0.26% 상승한 2925.0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678.78포인트로 0.32%, 34.17포인트 하락햇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0.36% 하락한 상태다.
지리하게 끌어오던 미국 대선정국의 끝이 보이면서 월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연방대법원의 양후보측 심리가 끝나면 미국의 43대 대통령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선이후의 장세를 점치느라 분주한 상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연말랠리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정책 선회 기대감도 암암리에 긍정적인 심리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좀더 두고보자는 관망분위기가 강하다.
오늘 아침 UBS 워버그의 애널리스트 에드 커쉬너는 내년 주식시장 전망자료를 통해 현재의 주가수준은 지난 20년래 다섯차례에 걸친 최고의 매수기회라고 지적하고 내년 S&P500지수 전망을 현재보다 25% 오른 1715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메릴린치도 내년 주가지수가 S&P500 기준으로는 현재보다 15%, 나스닥지수는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ICA가 자사에 대해 한국내 기술제공대가로 지급받는 로얄티의 일부를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그 규모는 총 8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 주가가 5% 하락중이다. ICA는 또 CDMA 기술제공에 따른 로얄티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분기당 4백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야후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아 윌리암즈 라이스는 내년 상반기중 야후주가가 2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본데 이어 로벗슨 스티븐즈도 온라인광고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올 4/4분기와 2002회계년도 야후의 매출 추정치를 내려잡으면서 투자등급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 미팅이 진행중인 화이저는 오는 2002년까지 매출성장세가 연 25%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유통업체들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로우가 매출악화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리만브러더즈와 메릴린치 등이 소매유통업체들에 대해 부정적 코멘트를 했기 때문이다. CS퍼스트 보스턴은 티파니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