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가 제시한 새로운 공동주택 모델 '하이퍼로컬'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하이퍼로컬 시대의 공동주택’을 주제로 한국도시설계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 참여했다.

지난 12일 강원대에서 열린 한국도시설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GH의 ‘하이퍼로컬 시대의 공동주택’이라는 주제의 기관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

14일 GH에 따르면 하이퍼 로컬은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이라는 뜻으로 ‘동네생활권’을 의미한다. 슬리퍼, 편한 복장으로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을 뜻하는 ‘슬세권’과 비슷한 용어다.

지난 12일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주제는 ‘로컬리즘과 도시설계’였다.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도시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GH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일상 가까운 곳에서의 공간복지 구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공동주택의 커뮤니티 시설 활용방안을 기관세션 주제로 내놓았다.

세션에 참가한 신현보 한남대 교수는 ‘하이퍼로컬 공간복지 구현을 위한 공동주택 자원 활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존 공동주택 커뮤니티는 일률적인 공간 조성으로 입주자의 수요를 맞추지 못했고, 조성 이후에도 일회성 콘텐츠 등 운영 부재로 사실상 방치되는 시설물이 적지 않았다”며 “단지규모, 사업유형, 지역 인프라, 주민 요구 등에 맞춘 콘셉트 모델을 결정하는 특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빈 더함에스디 부대표는 GH가 시행하는 안양관양고 도시개발사업구역 공동주택의 타운 매니지먼트 사업모델을 다룬 ‘공동주택형 타운 매니지먼트를 통한 동네생활권 조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김 부대표는 “안양관양고 공동주택 4개 블록 중심으로 도보 15분 이내 생활권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공간 및 프로그램 제공으로 편리한 근거리 생활권을 조성하고 단지별 공간적, 인적자원의 발굴과 공유로 한정된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별 완결성과 단지간 연결성, 지역 기여까지 고려한 커뮤니티 설계, 커뮤니티 운영 전담 조직을 두는 GH 공동주택 타운 매니지먼트 방식을 소개하면서 “공급에서 운영까지 책임지는 통합 생활권 조성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GH 김혜정 공간복지기획사업처장은 “앞으로 공동주택 설계는 시설과 공간의 물리적 결합 이상의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며 “GH는 공동주택내 커뮤니티 시설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공간복지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