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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댐 파괴로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다목적댐인 카호우카 댐의 일부가 폭발하면서 인근 광범위한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 내 러시아 점령 지역에 대한 대반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로, 양측은 댐 폭발의 배후가 상대편이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세계 식품 가격이 (이미)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며 “댐 파괴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폭발된 카호우카 댐은 드니프로강의 수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6개의 댐 중 가장 하류 쪽에 있다. 이 댐의 저수량은 18㎦로 우리나라 충주호의 약 6.7배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는 카호우카 댐의 수량이 크게 줄면서 헤르손주 관개시설의 94%, 자포리자주 74%,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의 30%가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드니프로강을 따라 형성된 산업단지에서 각종 화학물질과 독성물질이 쓸려 내려가면서 수질 오염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은 “80개 이상의 정착촌이 재해의 영향을 받았으며, 홍수로 인해 화학물질과 전염성 박테리아가 물로 방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