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비싼 택배비 지원…소외지역 교통기본권 보장

해수부, 2023년 연안해운 분야 정책설명회 개최
단절 우려 항로 지원…올해 10개 섬에 소형선박 투입
65억원 신규 투입해 섬 주민 택배운임 일부 지원
  • 등록 2023-01-11 오전 11:00:14

    수정 2023-01-11 오전 11:00:14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부터 섬 주민들의 택배요금을 경감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다. 여객선 등이 다니지 않는 섬 지역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사진=이데일리DB)
해양수산부는 12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통영해양수산사무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연안해운 분야 주요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책설명회는 해수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전 도서 1일 생활권 구축’을 위한 준공영제 확대 사업을 비롯해 민간선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안선박 현대화 펀드 개편 방향과 소외도서 지원, 섬 택배비 지원 등 새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해수부는 올해 준공영제 확대 사업에 전년대바 37.5% 증액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 여수, 목포, 통영 등 4개 권역에서 1일 생활권 구축을 위해 필요한 항로와 연속된 적자로 단절이 우려되는 항로 총 11개를 지원함으로써 섬 주민의 해상교통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전체 여객선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차도선 대체건조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그간에는 대형 카페리 선박에 지원이 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섬 주민들의 실질적 이용도가 높은 중소선사의 차도선 현대화를 위해 펀드 지원 비율을 기존 30%에서 최대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객선 등이 다니지 않아 교통수단 확보가 필요한 섬 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도 시작된다. 해수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10개 섬을 선정하여 소형 선박을 투입해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해상교통으로부터 소외된 섬이 단 한 곳도 없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섬 지역 택배요금 경감을 위한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올해 65억원을 신규 투입해 도선료 등 명목으로 섬 주민들이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택배운임을 일부 지원한다.

해수부는 이날 정책설명 이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새로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논의된 내용은 향후 예산안 마련 및 올해 상반기 수립할 ‘연안교통 혁신대책’의 토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안해운 분야 주요 정책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앞으로도 섬 주민들이 교통 및 물류 서비스 이용에 차별받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세심하게 배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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