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12월 말까지 모든 고위험군들이 백신을 다 맞았다면, 실내마스크(해제)를 비롯한 정책들이 조금 더 빨리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위험층 예방접종 및 치료제 복용의 중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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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고위험군 숫자는 145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오늘 현재로 이 중에 약 절반 정도가 면역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절반이나 되는 고위험군들이 지금은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봐야 한다”며 “개량백신과 유행의 증가에 따른 위험성이 아직까지는 꽤 높다”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접종률 추세를 통해 내년 1월 말이면 면역력 비보유자가 370만명, 고위험군의 25.5%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어떡하든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에 대한 면역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취약시설은 현재 대상자의 60% 이상과 고위험군, 특히 그중에서 60세 이상은 절반 정도 접종을 하면 면역을 보유할 수 있는 사람이 310만명이 되고 그 퍼센티지는 전체 20%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1월 말경이 되면 감염에 걸려, 또 예방접종을 해서 면역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75% 정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35명으로 전날(520명)에 이어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정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숫자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일 이 추세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나중에 마스크 조정 문제에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먹는 코로나 특효약이 있는 것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라게브리오, 팍스로비드, 이것은 위중증과 사망을 40% 낮춘다”며 고위험군 처방률 제고를 촉구했다.